긴 문서를 AI에게 읽혔는데 요약이 엉망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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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쪽짜리 보고서를 넣었더니 앞뒤 몇 장 이야기만 하고 가운데를 통째로 빠뜨립니다. 흔한 일이고, 대체로 원인이 정해져 있습니다.
원인 1 — 가운데를 덜 본다
긴 글을 넣으면 앞과 뒤는 잘 보고 가운데는 흐릿하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내용이 가운데 있으면 요약에서 사라집니다.
대응 — 통째로 넣지 말고 나눠서 넣습니다. 장 단위로 끊어 각각 요약한 다음, 그 요약들을 모아 다시 요약하게 하면 가운데가 살아납니다. 번거롭지만 이게 가장 확실합니다.
원인 2 — 무엇을 뽑아야 하는지 안 알려 줬다
"요약해 줘"는 사실 아무 지시도 아닙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줄일지를 안 정해 줬기 때문입니다.
이 문서에서 다음만 뽑아 줘. - 숫자가 나오는 문장 전부 (맥락 한 줄씩 붙여서) - 날짜나 기한이 걸린 것 - '해야 한다' '필요하다' 같은 요구가 적힌 곳 그 밖의 내용은 빼도 좋아.
뽑을 것을 정해 주면 가운데를 빠뜨릴 여지가 줄어듭니다.
원인 3 — 파일이 제대로 안 읽혔다
스캔한 PDF, 표가 많은 문서, 도장이나 서명이 들어간 문서는 글자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깨집니다. AI는 깨진 채로 읽고도 아무 말 없이 요약합니다.
확인법 — 요약을 시키기 전에 이렇게 먼저 물어보세요.
이 문서의 7쪽 첫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어 줘.
엉뚱한 걸 옮기거나 못 하겠다고 하면 파일이 제대로 안 읽힌 것입니다. 요약을 믿을 수 없습니다.
원인 4 — 애초에 넣을 수 있는 양을 넘었다
도구마다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분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넘치면 조용히 잘립니다. 잘렸다고 알려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서가 아주 길다면 대화창에 붙여 넣는 대신 문서를 다루도록 만들어진 도구를 쓰는 편이 낫습니다. 어떤 도구가 있는지는 AI툴 게시판에서 "문서 읽고 정리" 상황으로 걸러 볼 수 있습니다.
짧게 정리하면
1. 제대로 읽혔는지 먼저 확인한다 (특정 쪽을 옮겨 적게 시킨다)
2. 장 단위로 나눠 넣는다
3. "요약"이 아니라 "무엇을 뽑을지"를 지시한다
4. 결과에 원문 쪽수를 같이 적게 해서 되짚을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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