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를 AI와 쓸 때 넘지 말아야 할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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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에 AI를 쓰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맞춤법 검사기를 쓰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문제는 어디까지 맡기느냐입니다. 선이 하나 있고, 그 선을 넘으면 손해가 큽니다.
넘으면 안 되는 선
없는 경험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과장도 아니고 창작입니다. 면접에서 그 경험에 대해 세 번만 파고들면 무너집니다. 입사 후에 드러나면 경력 위조가 됩니다.
맡겨도 되는 것
- 내가 쓴 문장을 다듬는 것 — 길고 늘어진 문장을 정리합니다
- 문항이 뭘 묻는지 풀어 주는 것 — "지원 동기"가 실제로 무엇을 보려는 질문인지
- 내 경험에서 빠진 것을 찾는 것 — 써 놓고 보면 결과만 있고 과정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같은 내용을 다른 순서로 배치해 보는 것
맡기면 안 되는 것
처음부터 통째로 쓰게 하는 것입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 다 비슷해집니다. 같은 도구에 비슷한 지시를 하면 비슷한 글이 나옵니다. 수백 장을 읽는 사람은 그 결을 알아봅니다.
둘, 면접에서 무너집니다. 내가 쓰지 않은 문장은 내 입으로 설명이 안 됩니다. 자기소개서는 글이 아니라 면접의 대본입니다.
실제 순서
1. 재료부터 모읍니다. AI 없이
겪은 일을 그냥 적습니다. 문장이 아니어도 됩니다. 언제, 무엇을, 왜, 결과가 어땠는지. 이 단계를 건너뛰면 뒤가 전부 남의 글이 됩니다.
2. 문항의 의도를 물어봅니다
이 자기소개서 문항이 실제로 보려는 것이 뭐야? - 회사가 이 답으로 판단하려는 것 세 가지 - 지원자들이 흔히 잘못 이해하는 지점 - 이 문항에서 감점되는 답의 특징 --- [문항 그대로]
3. 내 재료로 초안을 씁니다. 직접
어색해도 됩니다. 다음 단계에서 다듬습니다.
4. 다듬게 합니다. 조건을 붙여서
내가 쓴 자기소개서야. 다듬어 줘. 단, - 내가 쓰지 않은 경험이나 숫자를 절대 추가하지 마 - 내 문장을 다시 쓰지 말고, 고칠 곳만 짚어 줘 - 근거 없이 좋게 들리게 만드는 표현은 오히려 빼 줘 - 읽는 사람이 '그래서 뭘 했다는 거지' 라고 물을 만한 곳을 알려 줘 --- [내 초안]
마지막 줄이 가장 쓸모 있습니다. 내가 쓴 글에서 빈 곳은 내 눈에 안 보입니다.
5. 면접관 입장에서 질문을 받아 봅니다
이 자기소개서를 읽은 면접관이 할 만한 질문을 열 개 만들어 줘. 특히 내가 대충 넘어간 부분을 파고드는 질문으로.
여기서 답이 막히는 질문이 있다면, 그 부분이 실제 면접에서도 막힐 자리입니다. 글을 고칠 신호입니다.
회사가 AI 사용을 어떻게 보는지는 회사마다 다릅니다.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곳도 있고, 아무 말이 없는 곳도 있습니다. 채용 공고나 지원 안내에 관련 문구가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여기 적은 것은 일반적인 방법이며, 특정 회사의 방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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